테무(TEMU)는 '판둬둬홀딩스'라는 중국의 전자상거래업체가 2022년 9월 런칭한 브랜드로 저렴한 상품을 대량으로 판매하는 쇼핑 플랫폼이에요. 완전 위탁(C2M) 사업 모델로 판매자가 중국 내 물류창고에 상품을 배송하면 판매과정은 플랫폼이 전담, 공장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유통단계를 생략해 초저가로 구매할 수 있죠. 런칭 초기부터 모기업의 강력한 지원을 받아 슈퍼볼, 인스타그램 ,틱톡, 페이스북 등 주요 플랫폼에서 공격적인 광고 캠페인을 진행, 미국 출시 6개월 만에 구글,앱스토어 다운로드 1위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어요.🤭
기존 미국과 유럽권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었던 테무 앱이 2023년 7월 일본과 한국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해졌고, 한국시장 진출을 위해 24년 2월 '웨일코코리아' 라는 한국 법인을 설립합니다. 국내 시장조사 기업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테무의 한국인 이용자 수는 24년 2월 580만 명에서 3월 829만 명으로 약 43%정도 증가했어요.(동기간 알리익스프레스 887만명, 쿠팡 3090만명)
#3. 인기 비결?
테무의 인기비결은 바로 '가격 경쟁력'이에요. '억만장자처럼 쇼핑하기'라는 슬로건으로 방대한 종류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박리대매로 판매하고 있어요. 테무 앱에 접속해보면 쿠팡이나 네이버스토어에서 판매하는 물품의 절반가격인 경우가 많아요. 제조업체와 소비자를 바로 연결해주면서 배송비를 50%나 낮출 수 있어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었죠. 또 신규 회원을 늘리기 위해 현금성 쿠폰 지급과 초대링크 가입자 대상 사은품 증정 이벤트, 90일 이내 모든 주문 무료 반품 혜택을 통해 소비를 부추기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요.
#4. 짧았던 봄날...
하지만 이러한 테무의 고공행진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인천본부세관에서 4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서 판매하는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에서 기준치의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돼었고, 알리 판매율 상위에 오른 어린이용품과 생활용품 31개를 조사한 결과 8개의 제품에서 허용치 초과 유해물질이 검출됐데요.
또한 테무의 지나친 광고와 바이럴, 가짜리뷰, 허위 광고로 인해 과거 틱톡(Tik Tok)이 그랬던 것처럼 이로 인한 피로감을 느끼며 브랜드 이미지 자체를 좋게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그 결과 지난 4월 기준 테무의 이용자 이탈율은 40%, 알리 27%를 기록합니다.
* 앱설치 시 제공되는 상품인것 같지만, 수령 충족
조건이 숨겨져 있는 테무의 광고 화면
* 출처: 모바일인덱스
#5. 국내 E커머스의 대책은?
C커머스의 국내 유입으로 인해 쿠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000만달러(약 53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억677만 달러보다 61%나 감소했어요. 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3분기 사상 첫 분기 흑자 전환 이후 처음인데요. 중국산 극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C커머스에 대응으로 쿠팡은 품질 좋은 국산 중소기업 제조사 상품을 늘려 한국 제조업 생태계를 지원하는 정공법을 택했습니다. 쿠팡의 강점인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납품하는 지방 농가의 과일과 채소, 수산물의 직매입 규모를 늘리고, 패션이나 의류 악세서리 분야도 확대한다고 합니다.
G마켓과 옥션, 네이버는 구독자 락인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G마켓과 옥션은 온오프라인 통합 멤버십 서비스인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의 연회비를 4월 한 달간 기존 3만원에서 4,900원으로 내렸고, 네이버는 5월 말까지 유료 구독 서비스인 '네이버플러스'의 3개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고객을 확보하는것에 집중하는 동향이 많이 보이고 있어요.
💡 H의 생각
C커머스는 국내 경제의 고물가 장기화 속 저렴한 가격을 내새우면서 일상에 빠르게 침투하며 국내 커머스 시장을 흔들었는데요. 정부가 해외직구로부터 소비자와 국내 이커머스 업계, 중소상공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KC인증(국내 안전 인증)이 없는 경우 해외직구를 금지하겠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는 비판이 일자 4일만에 철회했죠.
소비자의 선택이 많아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제품의 안전성이 보장되는 실효성 있는 해외 직구 시스템의 도입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서 빨리 정부의 합리적인 대책 마련과 국내 E커머스의 생존 전략을 통해 안전한 제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