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초 여러분들과 첫(다시)만남을 한지 벌써 2주가 넘게 지나버렸더라고요.(시간 넘 빨라😭)
메가폰 1호에 여러 기사들을 다루었지만 그 중에 가장 많은 인기를 받은 내용은~~~
환전수수료 100%편과 편의점 PB상품편이더라구요🎉🎉
두 내용의 기사 원문을 가장 많이 클릭했는데 확실히 최근에 많이 이슈 되고 있고 주변에서 자주 보이기 때문이겠죠? (아니면 아이스크림 사진이 맛있게 생겨서..?)
어쨌든 저는 여러분의 관심에 항상 감사할 따름입니다🙇♂️
언제나 신선하고 재밌는 콘텐츠로 찾아올 에디터H가 메가폰 제2호로 준비한 소식은 바로
빅블러(Big Blur) 편입니다!!!
올해 들어 부쩍 빅블러라는 단어가 들어간 기사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블러의 뜻은 알겠는데 빅블러라... 이거 뭐지? 라는 생각이 들어 여러분들이 궁금해하실까
준비해 봤습니다. 같이 가보시죠!!!!!!
[금융]
빅블러(Big Blur)
큰...흐릿함?
빅블러의 블러(Blur)는 사전적 의미 '흐릿해지다'로 사회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업종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을 말해요.
좀 더 정확히는 기업 관심사, 소비자 역할, 비즈니스 모델, 경쟁 범위 등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데 생산자-소비자, 온라인-오프라인, 제품-서비스 간 경계 융화가 일어나며 산업/업종간 경계가 사라지는걸 뜻해요. 차량 공유 회사 우버(Uber)가 우버이츠(Uber eats)를 통해 음식 배달 서비스를 하고, 국내 은행에서 알뜰폰 브랜드를 출시 한다던지 국내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배달 서비스와 OTT 사업까지 뛰어든 쿠팡이 대표적인 빅블러 사례로 볼 수 있죠.
📢 언제 처음 등장했어?
빅블러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2013년 '당신이 알던 모든 경계가 사라진다'라는 책에서 처음 등장했어요. 이 책에서 전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알고 있던 경계와 틀이 무너지고 사라지면 어디로 갈 것인가 라고 합니다.
4차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의 발전과 환경 변화 등으로 브랜드 영역 간 경계가 흐려지고, 1인 가구의 증가, 코로나19 시대를 거치며 변화된 언택트 문화 확산으로 빅블러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우리 주변에 자주 등장하게 되었어요.
사실 금융권에선 빅블러란 용어는 그리 생소하지 않았어요. 이미 금융 산업은 다양한 비금융 분야의 기업들과 경쟁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었기 때문이죠. 금융과 기술을 결합한 금융 서비스 핀테크가 금융권에서 대표적이에요. 금융권을 시작으로 여러 업계로 퍼져 나가다 보니 일상 생활에서도 흔히 접할 수 있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 업종별 빅블러 사례
[유통업계]
올해 초 CU와 마켓컬리가 협업한 특화 편의점이 서울에 오픈했는데 편의점 안에 컬리에서 판매하는 상품 110여 종을 구비해 온라인 구매할 때와 같은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해요. (배송비 아끼려고 최소금액 맞춰 구매하지 않아도 된다😭)
GS25는 요기요와 협업해 요기요에서 물품을 주문하면 인근 GS25에서 물건을 배달 받는 '요편의점'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온/오프라인 모두 접근성을 높여 소비자의 접점을 늘리기 위한 방침으로 보여지고 있어요.
[외식업계]
햄버거 브랜드에서 피자를 판매하는가 하면 라면을 팔겠다는 치킨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어요. 맘스터치는 기존에 선보였던 피자 브랜드 '붐바타'와 22년 인수한 '피자헤븐'을 '맘스피자'로 통합해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미국 프랜차이즈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서울 용강동에 '마마치킨'이라는 자체 치킨 브랜드를 새로 론칭하였어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가맹사업을 시작할 전망이라고 합니다. 파파존스와 마마치킨이라니 네이밍부터가 심상치 않는 느낌😋
대한민국 치킨공화국 1등 브랜드 교촌치킨은 치킨 소스를 활용한 '교촌 레드시크릿 볶음면'과 '교촌 블랙시크릿 볶음면'을 출시하여 라면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과 국내 시장 포화로 성장이 둔화되면서 신사업을 개척해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하는 것으로 분석되네요.
[관련 이미지] 코오롱호텔 전경(좌), ‘드라이브 앤 트래블’ 서비스(우)
[여행업계]
여행업계도 빅블러 현상이 빠질 수 없죠!
항공 및 호텔에서 고객분들이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독특한 서비스들을 출시하고 있어요.
경주 코오롱호텔은 SK렌터카와 협업을 바탕으로 '카캉스(Car+Vacance)'를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앤 트래블 서비스를 운영하기 시작했어요. 호텔 투숙객에게 기존 할인에 최대 17% 추가 할인을 지급한다고 합니다. 경주 여행가서 저렴하고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겠는데요?🤭
한화호텔앤리조트 더 플라자는 인기 게임 LOL(리그 오브 레전드) 팬들을 위한 패키지를 출시했어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한정 판해되는 해당 패키지 상품은 디럭스 객실 1박과 LOL 챔피언스 코리아 티켓 2매, 포토카드 및 선수단 자필 엽서가 든 한정판 굿즈와 선수단 사인 유니폼을 객실에 비치한다고 하는데!! 롤 좋아하는 찐 팬이라면 안 가곤 못 배기겠죠?
항공사는 아시아나항공과 프랑스 파리 로댕 미술관과 제휴를 맺어 올해 말까지 탑승권 원본을 제시하면 미술관 입장료 30% 할인받아 입장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이번 제휴를 기념해 인천국제공항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카운터(프리미엄 체크인 존)에 로댕의 대표적 작품 ‘생각하는 사람’과 ‘대성당’을 전시한다는데, 다만 로댕 미술관에 있는 원본은 아니고 미술관의 인증을 받은 정식 복제품이라고 하네요😅
💡 빅블러 시대를 맞이하는 자세
경제전문매체 조선비즈가 개최한 '2023 미래 금융포럼'에서 최근 금융 지주 회장들이 새로운 경쟁자로 뽑는 스타벅스가 강연에 올라가 스타벅스 코리아의 기획담당은 이런말을 했어요.
"스타벅스는 고객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고객이 남긴 데이터를 열심히 따라다녀 어떤 것을 만족하고 불만족하는지 찾아내고
불만족하는 부분을 해결할 기술들을 연결하는 것이 우리의 디지털 전략이다."
스타벅스는 2018년 아르헨티나 은행과 제휴해 커피뱅크를 출범, 사이렌 오더를 도입 이후 많은 고객들이 스타벅스 카드나 앱에 선불 충전금을 넣어두고 결제를 하고 이렇게 충전된 금액이 웬만한 미국 중소형 은행의 총자산보다 많다고 합니다. 그렇다 보니 KB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 등 국내 대표 금융사 수장들이 스타벅스를 '새로운 경쟁자'로 꼽는다고 해요.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빅블러 시대를 준비할 자세는 바로 고정관념을 버리고 고객 경험이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기존에 갖고 있던 생각의 프레임을 깨고 뻔한 스토리가 아닌 창의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한거죠. 미래지향적인 사고와 오픈 마인드로 고정관념을 버리고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고객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일 따를 때 새로운 시장에서의 성공도 따라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 마치며..
빅블러라는 단어가 생소했지만 알고 보면 우리 주변에 이미 많이 적용되고 있더라고요.
뭔가 세상이 사람들에게 편의성을 높이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거 같은 느낌을 받습니다. 과거엔 앱도 여러 가지를 사용했다면 이제는 한 가지 앱에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슈퍼앱'이 트렌드니까 하나의 매장에서 모든결 해결할 수 있는 인생이라 한다면... '슈퍼인생?'🤩
다음 편도 더 재밌는 주제로 돌아올 테니까 많은 기대 부탁드리면서 모두들 슈퍼~한 하루가 되시길 바라겠습니다~~